[논평] 홈플러스 2,000억원 긴급운영자금 마련, 늦었지만 환영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책마련에 나서라.

관리자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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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홈플러스 2,000억원 긴급운영자금 마련, 늦었지만 환영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책마련에 나서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항고기간이 4일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회생법원이 조건으로 제시한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이 MBK와 메리츠의 합의로 마련되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100일이 넘는 단식과 투쟁으로, 그리고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합심하여 만든 결과물이다.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일이지만 뒤늦게나마 자금이 마련되어 다행인 일이다. 법원이 제시한 조건이 충족된 만큼, 회생절차가 재개되길 희망한다.


투기자본 MBK의 먹튀 시도와 이를 묵인한 정부 정책의 부재가 지금의 홈플러스 위기를 만들었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투자금액을 환수(먹튀)하기 위해 알짜 점포들을 매각해 부동산 판매 수입을 챙기고, 노동자들을 해고하며 홈플러스를 망가트렸다. 그 결과, 인수 당시 오프라인 유통업계 2위 업체였던 홈플러스가 불과 10년만에 파산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노동자를 해고하고 지역 경제를 망치는 과정에서도 정부는 어느것 하나 막지 못했다. 오히려 홈플러스가 청산 위기에 처하자 정부는 체불임금 지급, 생계비 융자 등으로 4,4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홈플러스 회생절차에 필요한 금액은 그보다 적은 2,000억원이었다. 노동자들이 있을 때 회사를 살리려 하지 않고, 해고되면 살릴 대책을 세운다는 엇박자만 계속해서 내온 것이다. 그야말로 '장례비는 마련해놓고 수술비는 없다'는 것이다. 먹튀는 MBK가 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기업을 업계 2위까지 올려놓은 노동자들은 언제나 그랬듯 정부의 방치 속에 경영진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생긴 경영악화의 책임을 떠안으며 최대 피해자가 되었다.


홈플러스 노동자와 입점업체 종사자 10만명의 생계가 아직 위기에 처해있다. 회생절차가 재개되더라도 그 사이에 새로운 주인을 찾고 기업 회복방안도 마련해야한다. 무엇보다도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방안이 마련되어야한다. 10만명의 생계가 달려있는 문제다. 정부는 골든타임을 계속 놓쳐왔다. 노동자들이 지난 5년간 MBK가 회사를 청산하려 한다고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무시했고,  MBK가 회생신청 직전 발행한 단기채권으로 주주들이 수천억의 피해를 봤을 때도 나서지 않았다. 너무 늦었지만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기사회생한 홈플러스에 지금이라도 정부가 개입하여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한다. 또한 이 사태를 초래한 MBK 투기자본을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해야한다. 먹튀자본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파괴하는 것에 대한 재발방지대책 역시 필요하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홈플러스 사태 해결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


2026년 7월 16일

전국민중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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